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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후기

2022년, 11월 해방 워크숍

by 평화문화만들기 2022. 11. 26.

억압으로부터의 해방;

편견과 특권을 중단시키기 

2022년 11월 18-20일 (총 18시간) 

제주 서귀포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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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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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중간 중간 평화의 문화에서 연습하는 도구들을 복습하며

오래된 방식을 알아차리고, 멈추고 삶이 지닌 힘을 신뢰하는 방식으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연습의 자리에서 동료들의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나 스스로를 자유롭게 하기도 했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과거에 대한 후회 대신 

오늘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삶을 꾸려나가야겠다. 

내가 경험한 것들을 다른 동료들과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고 싶다.

지식을 전달하거나 가르쳐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경험하는 변화를 일상과 공적 자리에서 나누는 일을 계속 해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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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하면서 어렴풋 알고 있었지만

직면하기 싫고 멈추고 싶지 않았던 패턴이 있다는 것을확실히 알게 되었다.

내가 나의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것을 멈출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고 싶지 않았다.

그 힘이 나에게 있고, 그 근원을 보는 것이 두렵기도 하다. 

그럼에도 그 패턴을 멈춰보고 싶다. 내가 가진 에너지 좋은 것을 위해 쓰이면 좋겠다. 

나만 좋은 것 말고, 내가 가진 좋은 에너지를 불편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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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는 활동, 대화 주제와

다양한 방식들이 좋은, 안전한 틀이 된다. 

억압에 대한 이야기 하기 위해

누구에게나 부담되거나 불편하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시간을 내어 안전한 자리를 만들고

좋은 도구들을 사용해서

힘든 경험을 

조금씩 조금씩 두려워하지 않으며

편안해지고, 쉬워지는 마음이 든다. 

평화의 문화를 할 때마다 

연습의 중요성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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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피곤함을 느끼는데 긴장상태가 풀리며 이완해짐을 알아차린다. 

작년과 올 해 연습에서 차이를 느끼는데

그 중심에 평화의 문화 훈련이 있다. 

나의 핵심자아와 선한 힘을 순간 순간 기억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위해 동료들이 함께 해준 것이

큰 힘이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올 해를 보내며, 내 모습 속에서 후회하지 않는다, 실망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 순간이 다시 온다해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그것이 최선이었다고 믿는다. 그것도 나의 모습이다.

거기에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선한 힘을 느끼며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갈 것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살아가겠구나 

힘과 자신감을 얻는 시간이었다. 

최근 우울함과 좌절, 막막함이 있었는데

안개가 걷히고 뭐라고 해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정신이 매우 맑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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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전과정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

세 번의 워크숍에서 그 시기마다 나의 상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룹으로 좋은 동료가 되어 듣는 활동을 하며

서로의 힘든 순간, 좌절과 실패의 순간을 들으며 

어떡하냐 하는 마음 보다

다들 잘 살아낼거라는 마냥 믿는 마음이 들었다.

그 사람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들을 수 있었다.

나아질 거라는,이 순간이 고정되지 않고

계속 변화할 거라는  신뢰감이 들었다.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것만큼 나 자신을 신뢰하기는 어렵기도 하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막막하고, 자신이 없는 불안감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 때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신뢰하는 마음을 기억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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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워크숍을 통해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

첫 번째 홍보 포스터를 보며 내가 전과정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기에.

또 내가 떠난 그 시간을 채워야 하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올 해 큰 결실과 수확이라면 이 과정을 마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연말 하루 하루는 좀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겠다.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전쟁터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것은

아이들의 웃음 소리와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이다. 

나의 마음과 생각도 전쟁터와 같은데

그럼에도 웃을 수 있는 것은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이런 배움들이 쌓인 시간들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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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계속 적용하고 변화시켜갈지를 계속 배우게 되는 시간

동료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워크숍과 현실의 간극이 점점 줄어감을 느낀다. 

계속되는 연습을 통해서 일상과 워크숍의 분리가 아니라

왔다갔다 하며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자연스럽고 일상과 다르지 않은, 일상 속에 연습을 이어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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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내용을 소화시키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회복력의 경우도 최근에야 정리를 했다. 

억압적인 패턴을 새로운 패턴으로 만드는 연습.

이런 기회가 감사하다. 

올 해 초와 지금의 내가 많이 달려졌다.

첫 번째 워크숍에서 내가 가진 선한 힘을 깨달았고,

두 번째는 힘든 경험을 회복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그 회복에서 또 다른 힘을 생성하는 시간이었다. 

일상에서 꼭 적용하고 잊지 않고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