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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후기

7월 삶이지닌힘-임파워먼트 워크숍 후기

by 평화문화만들기 2021. 7. 15.

4월 삶이지닌힘-임파워먼트 워크숍 이후 다른 일정으로 참여하지 못한 분들, 그리고 여러 통로로 관심이 생긴 분들이 있어 상반이 임파워먼트 워크숍을 한 번 더 열게 되었어요. 전국 곳곳에서 온라인으로만 참여가능한 분들이 있어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어요. 7월 10-11일, 토일 주말 이틀 동안 열렸고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화면 앞에서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갔습니다. 온라인으로 가능할까? 힘들지 않을까? 진행팀도 참여자도 종일 컴퓨터 화면 앞에 있는다는 것이 어떨까 조금 걱정되고 긴장되는 마음도 있었는데요. 이틀 끝나고 모두 가능하구나, 온라인의 장점이 있구나 하며 안도했고 또 기뻤답니다. 동그랗게 원으로 앉아 모두의 얼굴을 보고, 소리를 듣고 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화면 속에서 모두에게 마음을 기울이며 활동 하나 하나 차근차근히 연습했어요. 온라인으로 진행했기에 만날 수 있었던 동료들, 또 어떤 부분에서는 소리에 더 집중해서 이해가 명료해진 부분도 있었다고 하네요. 이번 이틀 종일 워크숍을 진행하고 참여하며 2018년 인도네시아 빠티에서 열린 국제훈련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체첸에서 온 루스탐과 체첸에서 활동했던 영국 참가자 크리스가 실제 있었던 일을 나눠주었어요. 2000년대 초반까지 도시에서 폭격이 진행되던 체첸 상황에서 한 정신과의사가 스카이프(화상모임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를 통해서 자신의 환자들과의 연결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했다네요. 폭력 소리가 들릴 때 자신의 방 책상 아래로 들어가 스카이프를 켜서 환자들이 살아있는지 또 그들이 괜찮은지를 확인했다고요. 코로나 19나 지리적인 요건으로 실제 얼굴을 마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삶의 변화와 배움에 대한 마음이 한 자리에 모이고 서로의 마음에 연결될 때 그 자리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배움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일 수 있다는 것이,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서로 알아가며 동료가 되고, 서로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주 

우리들의 핵심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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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의 이야기에서 찾은 전환점